단양 마늘농가, 가격 폭등에 반색
입력 2010-07-06 22:40
전국적인 작황부진과 중국산 마늘의 가격인상에 따라 폭등한 마늘 값 덕분에 충북 단양군의 마늘농가가 수혜를 입고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254만㎡의 면적에서 1900여t의 마늘이 생산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1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난 겨울 습해와 봄철 가뭄 등으로 올해 국내 마늘생산량은 2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생산지인 제주도의 경우 습해 피해가 커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단양은 예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며 가격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마늘 값이 예년의 60%까지 치솟은 가운데 단양 육쪽마늘 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매를 시작한 농협 단고을연합사업단은 1㎏당 특품 9000원, 상품 8000원, 중품 6000원으로 수매가를 책정했다. 지난해 수매가가 상품 5000원, 중품 3500원이었던데 비하면 60∼70% 인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만4000원이었던 단양육쪽마늘(3㎏ 기준) 소비자 가격도 올해는 3만∼4만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간 단양 육쪽마늘은 건조작업을 거쳐 이달 말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부분 밭 마늘을 생산하는 단양지역은 봄철 가뭄으로 마늘의 굵기가 약간 가늘어 지기는 했지만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마늘 값이 크게 올라 단양 마늘농가의 소득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