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 도래 예견 日 문화인류학자 우메사오 타계
입력 2010-07-06 18:59
1960년대에 정보화 사회 도래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우메사오 다다오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초대 관장이 3일 노환으로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0세.
교토 출신으로 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한 뒤 문화인류학으로 전향한 우메사오는 57년에 발표한 ‘문명의 생태사관 서설’에서 세계사의 새로운 구분법을 도입해 일본이 서구 국가와 비슷한 역사 발전 경로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63년에 펴낸 저서 ‘정보산업론’에서 ‘정보산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정보화 사회 도래를 예견했다. 오사카시립대와 교토대 교수를 거쳐 74년 오사카에 세워진 국립민족학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지냈다. 86년 시력을 잃은 뒤에도 저술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94년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지식생산의 기술’ ‘일본 문명의 77가지 열쇠’ ‘IT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등의 저서는 한국에서도 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