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조급해하지도 안주하지도 말라”
입력 2010-07-06 18:46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은 6일 정례 임원 세미나에서 “어려워진 사업에 조급해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핵심 계열사 LG전자의 최근 실적 부진에 동요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경우도 있고 어려움을 겪는 분야도 있다”면서 “잘되고 있는 사업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어려워진 사업에 대해선 위축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일에 조직 전체의 힘을 모아 극복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확보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에게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이다.
한편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이날 그룹장 간담회를 열고 “지금의 어려움은 긍정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휴대전화 사업에서 보여준 역량을 발휘한다면 머지않아 분위기는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전략 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력이 오히려 부족하다”며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조조정 우려를 일축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