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갤럭시S 먹통… 국제 미아 기분” 정용진 부회장 고생담 트위터에
입력 2010-07-06 21:4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5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의 오작동으로 인한 고생담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다. 삼성가(家)의 일원이 삼성전자 전략폰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꼬집어 대중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미국 출장 중인 정 부회장은 이날 트위터에 “로밍 중인 갤스(갤럭시S)가 갑자기 먹통입니다. 전파 못 잡기를 6시간… 난감하네요. 국제 전파 미아가 된 기분입니다”라고 썼다. 그는 갤럭시S가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카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트위터 팔로어(follower)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곧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고 정 부회장은 7시간 정도 지난 후 “배터리와 유심카드를 한 시간 정도 분리시켰다가 재부팅하니 다시 사용 가능합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 부회장에게 “출장 중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갤럭시S의 해외 로밍 통화품질 최적화 등을 보완한 펌웨어(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가 지난달 30일 등록돼 배포 중이므로 Kies(콘텐츠 관리 프로그램)를 통해 업데이트하시면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정 부회장은 팔로어가 2만5000명이 넘는 인기 트위터 사용자다. 지난 4월엔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라지만 (국내 업체들은) 솔루션엔 관심 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 팔로어가 “갤럭시 안티팬 같으세요”라고 지적하자 정 부회장은 “그런 말씀 사양합니다”라며 경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