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성폭행’ 용의자 추정 CCTV 확보… 동네주민 가능성 수사
입력 2010-07-06 18:38
초등학교 1학년 A양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찍힌 CCTV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인근 주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달 26일 낮 12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동대문구 범행 장소 인근 2㎞ 반경을 배회한 CCTV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이 아니면 알지 못할 동네 구석구석을 다닌 것으로 보아 인근 주민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오전 11시50분쯤 근처 음식점 배달용 오토바이를 훔치고 범행 이후 오토바이를 버린 것도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의 의상과 오토바이가 피해 아동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몽타주와 달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정 티셔츠는 맞으나 ‘APC’ 마크가 없고, 오토바이 뒤에 있는 바구니도 노란색이 아니라 파란색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금품을 훔치기 위해 피해 아동이 사는 집에 들어간 뒤 우발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