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 기상도… 반도체·기계 ‘웃음’ 건설·조선 ‘찡그림’

입력 2010-07-06 18:16


올 하반기에는 어떤 업종이 뜨고 질까.



한마디로 수출 전망이 밝은 반도체와 기계, 전자는 ‘웃음’, 건설과 조선은 ‘찡그림’이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단체의 전망을 취합해 발표한 ‘하반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반도체와 기계 업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0%와 11.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대한상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보다 25.3% 상승한 193억 달러, 수출은 31.0% 증가한 251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 업종은 반도체 설비와 건설·광산기계 수요가 내수를 이끌고 수출은 중국의 건설투자와 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설비투자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부품 업종 역시 대형TV와 휴대전화의 호조가 계속되면서 수출이 11.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침체기에 접어든 건설경기는 하반기 전체 공사수주 규모가 6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하고 공공 부문도 12.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업종은 절대 발주량이 적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불투명해 선박건조 예상치는 13.2% 감소한 46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다. 선박 수출도 지난해보다 5.0% 떨어진 199억 달러를 기록, 2008년 상반기 이후 2년 만에 반기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9.6% 감소하고 섬유는 수입소재의 국내 점유율 확대로 내수가 하락세(-1.6%)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철강과 정유는 수출 내수 모두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