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양분… 기하성 4개 교단으로 재편

입력 2010-07-06 20:4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통합측이 양분됐다.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는 5일 서울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하성 통합측이 근간으로 삼았던 특별법을 폐기하고 단독 총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순복음교단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 기하성 통합(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 기하성 통합(총회장 최성규 목사) 등 4개 교단 구도로 재편됐다.

그동안 최 목사와 350여명의 총회 대의원들은 지난 5월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상임정책위원회 설치가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며 개혁을 부르짖어 왔지만 교단 지도부와의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게 됐다.

최 목사는 “지난 5월 교단 지도부가 불법적으로 헌법을 수정했을 때 개정 헌법의 전면 폐기와 재발방지를 위한 사과를 요구했었다”면서 “하지만 반성은커녕 개혁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불순자로) 낙인찍고 심지어 소속증명서나 제직증명서조차 발급해 주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최 목사는 또 “교단 지도부가 ‘앞으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과의 교단 통합은 절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교단 통합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총회는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동 진미파라곤 오피스텔에 설치했다. 총회는 서울 강남·강북, 경인서부, 중부, 서남, 동남 등 6개 지역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 모집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부총회장 백종선 목사, 홍광화 장로 △총무 고충진 목사 △부총무 강인선 목사 △서기 정인환 목사 △재무 정성수 목사 △회계 김세택 장로 △영성훈련원장 김명현 목사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