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개막, 2008 박인비→ 2009 지은희→ 2010 ? ‘코리안 시스터스’ 3연패 도전
입력 2010-07-06 18:49
‘3년 연속 코리안 파티를 기대하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의 오크먼트CC(파71·6613야드)에서 개막된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33)가 맨발 투혼 샷으로 우승컵을 처음으로 안은 뒤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박인비(22·SK텔레콤)와 지은희(24)가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4승을 합작해낸 ‘코리안 시스터스’는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봉은 역시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선다. 맹장 수술 이후 2개 대회를 건너뛰느라 세계랭킹 3위로 밀린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1위 크리스티 커(미국),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제압하고 넘버원에 복귀한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신지애는 6일 현재 랭킹 포인트 9.63점으로 커(10.55점)와 미야자토(10.39점)에 이어 3위에 올라있지만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신지애는 이날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 미야자토,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신지애와 미야자토가 벌이는 세계 1위 싸움은 물론 1m55의 신지애, 1m57의 미야자토가 1m83의 장신에 ‘파워 히터’인 미셸 위와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관심사중 하나다.
지난주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통산 3승을 달성한 최나연(23·SK텔레콤)도 여세를 몰아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넘보고 있고, 3월 KIA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서희경(24·하이트)과 유소연(20·하이마트)은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