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다른 예산 깎더라도 취약계층 배려 2011년 공무원 봉급 인상”
입력 2010-07-06 18:28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경기는 분명하게 회복세지만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하고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료들은)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도록 하라”며 “진지하고 깊이 있게 얘기를 듣고 현장중심의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 취약계층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시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예컨대 희망근로사업이 예정대로라면 6월에 종료되지만 연장해서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으니 언제까지로 못 박지 말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들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토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큰 위기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 모든 국민이 고통을 참으며 정부를 믿고 따라준 결과”라며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발언은 임금 동결에 따른 공무원 사회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