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정지궤도 진입 성공… 7월 10일쯤 대전 지상국과 첫 교신
입력 2010-07-06 18:28
지난달 27일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우주센터에서 아리안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우리나라 통신해양기상 복합위성 ‘천리안’이 목표한 정지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천리안은 오는 10일쯤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이 지난 5일 오후 10시10분 한반도 직상공 목표경도인 동경 128.2도, 고도 약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6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천리안 위성은 발사 후 호주 동가라 지상국을 비롯한 해외 지상국 3곳과의 교신을 통해 목표했던 정지궤도에 자리 잡은 것이 확인됐으며, 통신·해양·기상 3개의 탑재체를 포함한 위성의 상태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지구 자전 속도와 거의 동일한 속도로 공전하고 있는 천리안 위성은 통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을 완전히 펼쳐 지구를 향해 자세를 고정함으로써 위성 운용을 개시할 준비를 갖췄다. 지금까지 프랑스 툴루즈 아스트리움사에서 관제를 해 온 천리안 위성은 오는 10일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으로 위성 관제권이 이관된다. 항우연은 이후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충북 진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경기 안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시험지구국(대전)과 공동으로 6개월간 위성의 시험 운영을 거친 뒤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