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고유황유 사용’ 허용할듯
입력 2010-07-06 20:54
울산시가 그동안 환경오염 논란을 빚어온 고유황유에 대해 사용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은 6일 “지방선거가 끝난 만큼 신중히 검토해오던 시 연료정책을 올해 안에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8월 쯤 학계 및 전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해 고유황유 사용 필요성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고유황유 사용 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던 울산시가 결국 ‘하겠다’는 쪽으로 굳힌 셈이다.
그동안 지역 석유화학 업체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석탄을 비롯한 고체연료와 고유황유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
하지만 주 부시장은 “고유황유 사용방침은 기업체 요구와 달리 2020년까지 아황산가스(SO₂)를 0.005ppm으로 이산화질소(NO₂)는 0.020ppm으로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기질 개선에 따른 시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들은 “고유황유를 사용하면 기업체 몇 개 때문에 울산 전체 대기환경의 80% 이상이 나빠진다”고 맞서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