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 영화제 7월 15∼25일 열린다
입력 2010-07-06 21:30
제1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이하 피판)가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42개국에서 193편의 영화가 출품돼 관객을 만난다. 이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34편이고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2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56편이다.
개막작은 ‘엑스페리먼트’다. 동명의 독일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에드리안 브로디, 포레스트 휘태커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은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총제작을 맡아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밀도 있게 그려냈던 폴 쉐어링이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기 위해 14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갈등과 폭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능숙하게 발휘한다.
폐막작에는 한국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이 선정됐다. 한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님이 찾아온 뒤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전편처럼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다. ‘미스터 주부퀴즈왕’으로 데뷔한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음, 윤시윤, 그룹 ‘티아라’의 지연, 김수로 등이 출연한다.
올해 피판은 스펙트럼이 다양한 작품이 대거 포진됐다.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강렬한 작품이 있는가하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알차게 마련돼 있다. 특히 애니매이션 팬들은 올해 피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아시아제작배급사 회고전-선라이즈’를 통해 공개된다. 이 기획전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부작, 기동전사 Z건담 극장판 3부작, 기동전사 건담 :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UC 등이 선보인다. 건담의 아버지인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도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상영작과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