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거닐기 전… 마린룩 비키니·복고풍 선글라스부터 챙겨라

입력 2010-07-06 21:39


올 여름 휴가 필수 아이템 3가지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선글라스와 멋진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를 거닐고 싶은 계절이다. 그런데 어떤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해 남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수영복은 화려한 색상과 문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선글라스는 렌즈가 크고 테가 굵은 복고풍이 대세다. 텐트는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인기다.

1 수영복 밝은 색상·화려한 꽃무늬 대세

◇화려한 줄무늬의 수영복이 인기=올 여름엔 경쾌한 느낌의 마린룩이나 화려한 꽃무늬 문양이 들어간 수영복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흰색과 파란색이 들어간 전형적인 마린룩이 유행했지만 올해는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 3∼4가지 이상의 밝은 색상이 줄무늬로 배열된 멀티 스트라이프 비키니가 유행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로 줄무늬는 시선을 좌우로 이동시켜 뚱뚱해보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기피하는 디자인이었지만 멀티 스트라이프는 다양한 색상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준다”고 말했다.

랩스커트와 선드레스(sundress) 외에 올해 주목받는 아이템은 지퍼가 달린 점프수트(바지로 된 원피스)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점프수트에 방수기능이 더해지면서 수영복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점프수트는 물속에서 쉽게 뜨는 치마류 비치웨어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남아공 월드컵 영향으로 화려한 원색의 에스닉(민속적·토속적 양식)한 스타일도 눈여겨볼만하다.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담당 이경무 바이어는 “올 여름 수영복은 다양한 스타일의 단품 아이템을 적절히 매치시키는 것이 포인트”라며 “체형을 고려해 탑이나 랩스커드를 겹쳐 입어 결점을 커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 선글라스 얼굴의 반 덮는 큰 렌즈 인기

◇렌즈가 크고 테가 굵은 ‘복고풍’ 선글라스=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 외에도 멋내기용으로 빠뜨릴 수 없는 아이템이다. 올해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복고풍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얼굴의 반을 덮는 큰 렌즈와 굵은 뿔테가 잘 팔리고 80년대 파일럿을 연상시키는 보잉 선글라스는 여전히 베스트셀러다. ‘세린느’ ‘로에베’ ‘펜디’ 등 최고급 선글라스 브랜드에선 스와로브스키 원석을 사용해 화려함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선글라스는 얼굴형과 색깔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신세계백화점 선글라스 담당 장선희 바이어는 “둥근 얼굴에는 렌즈 형태가 납작하거나 안경 끝이 살짝 올라간 제품이 잘 어울리고 각이 진 얼굴이라면 둥근 렌즈가 좋다”고 말했다. 노란빛이 도는 얼굴에는 초록색이나 파란색 렌즈가, 하얀 피부에는 노란색 렌즈가 제격이다.

3 텐트 공간 넓게 쓰는 ‘실속형’ 잘 팔려

◇‘공간활용’ 강조한 텐트 잘 팔린다=80년대 캠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캠핑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텐트를 싣고 다니며 산이나 계곡에서 야영하는 오토캠핑이 확산되면서 텐트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올해 텐트업계의 키워드는 ‘공간 활용’이다. 천장을 높이고 텐트 속에 또 다른 텐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 ‘메가팰리스’는 실속형 오토캠핑용 텐트로 5인용 이너 텐트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천장 높이는 2m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 다닐 수 있고 네 방향에서 출입이 가능하다. ‘스크린돔’은 6∼7인용으로 실내 공간이 넓어 가족형 오토캠핑에 적합하다. 3폴 구조의 돔형으로 설치가 편리하다.

네파의 ‘패밀리 텐트’도 커다란 기본 텐트 내에 독립된 두 개의 이너 텐트를 설치해 거실과 방 2개로 공간을 분할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이너텐트 중 1개만 설치할 수 있고 내부에 의자나 간이침대를 놓을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황상훈 팀장은 “침실용으로 사용하는 이너텐트는 수용 인원 외에 짐을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 야외활동을 위한 거실텐트의 경우 취사 공간 확보가 용이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현대백화점 수영복 특가 판매… AK플라자 텐트 사은품으로

◇바캉스 용품 저렴하게 구입하려면=신세계백화점 본점은 8일까지 ‘서머 수영복 특가전’을 열고 ‘아레나’ 수영복을 7만6000원, ‘엘르’ 수영복을 11만6000원에 판매한다.

15일까지는 ‘미소페’ 여름 샌들이 8만9000원, ‘핑크펀’ 샌들이 9만9000원이다. 영등포점은 11일까지 ‘코스메틱 여름뷰티 기획전’을 열고 ‘오휘’ 선파우더세트와 ‘랑콤’ UV엑스퍼트 자외선차단제 세트를 각각 4만5000원과 6만3000원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중순까지 수영복 시즌 매장을 운영하고 레노마 휠라 아레나 엘르 빌라봉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AK플라자는 11일까지 AK신한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700명에게 그늘막텐트(6인용)을 사은품으로 준다. 다만 경기 수원점은 8일까지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