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포스코, 호주 광산 인수 성공

입력 2010-07-05 22:15

한국전력이 매장량 4억2000만t 규모의 호주 유연탄 광산 지분을 100% 단독 인수했다. 포스코도 매장량 1억1500만t의 제철용 석탄 광산 지분 70%를 인수했다.

한전은 5일 세계 3위 유연탄 수출 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 100%를 3억4000만 달러(약 4190억원)에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사 측 이사회와 호주 FIRB(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최종 계약이 완료되며 최종 계약 시점은 올해 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의 유연탄 자주개발률은 12%에서 24%로 대폭 향상돼 안정적 연료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바이롱 광산에서 2016년부터 30년간 열량 7050㎉/㎏ 이상의 고품질 유연탄을 연 평균 750만t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호주법인 POSA를 통해 이날 앵글로 아메리칸사와 호주 서튼 포리스트 석탄광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5000만 호주달러(530억원)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6년부터 연간 130만t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며 “석탄 자급률도 현재 30%에서 36%로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