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中 군함 2척 태평양 이동 포착

입력 2010-07-05 18:42

일본 방위성은 지난 4일 중국 군함 2척이 일본 남서부 오키나와 부근의 공해상에서 태평양 쪽으로 향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과 프리깃함이 3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공해를 항해하는 모습을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가 확인했다고 5일 보도했다.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는 오키나와 근처 해역에서 중국 군함들이 목격된 건 지난 4월 잠수함 2척과 미사일 구축함 등 10척이 확인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국군이 동중국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실탄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홍콩 언론은 중국 해군이 이달 초까지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합막료감부가 이번에 확인한 중국 군함들이 이 같은 훈련과 관련돼 이동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군의 군사훈련은 한국군과 미군이 이달 서해에서 실시할 예정인 합동훈련을 견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방위성은 지난 수년간 원양에서 활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해군과 관련된 동향을 예의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