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계 간석지’ 30년만에 준공… 면적 여의도 10배 북한판 ‘새만금’

입력 2010-07-05 18:42

북한이 지난달 30일 끝난 평안북도 대계도의 간석지 매립공사를 크게 자축하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조국의 지도가 달라지게 되고 나라의 농업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커다란 전진이 이룩되게 되였으며 대계도 지구에 사회주의 선경이 펼쳐지게 되였다”는 내용의 축하문을 간석지 건설자들과 지원자들에게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일 전했다.

축하문은 또 이번 공사를 서해갑문 건설과 견주며 ‘큰돌묶음식 대투석공법’과 같은 북한식의 독특한 공법이 도입돼 공기를 단축시켰다고 높게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공사가 끝난 당일 “대계도 간석지가 완공돼 한 개 군 면적과 맞먹는 부침땅이 얻어졌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1980년대 초 시작된 이 사업은 평안북도 염주군과 철산군 앞바다의 다사도, 가차도, 소연동도, 대계도, 소계도, 철산반도를 잇는 총 13.7㎞를 둑으로 막아 안쪽을 매립한 공사다. 북한이 밝힌 대계도 간석지 면적은 8800여 정보(1정보=3000평)로 87㎢가 넘는다. 이는 여의도(8.48㎢) 면적의 10배에 달하며, 현재 세계 최장 길이의 방조제(33㎞) 공사가 끝난 새만금 간석지(매립완료 시 410㎢)의 5분의 1 정도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