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유동인구 많은 동북지역 최대 도시… 한국 음식·옷·생활용품 인기

입력 2010-07-05 18:40


선양(瀋陽)은 랴오닝(遼寧)성 성도이자 동북 3성 최대 도시다. 면적 8515㎢에 인구는 776만명(2009년)으로 추산된다.



선양은 동북 3성에서 상주 및 유동 인구가 가장 많으며 동북 최대 규모의 시장을 지니고 있다. 24개 주요 도매시장이 각종 소비재의 동북지역 유통센터 기능을 수행한다.

내륙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동북의 육상 물류센터 역할도 한다. 베이징 톈진(天津) 등 ‘징진(京津)경제권’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다롄(大連)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등지로 향하는 동북지역의 철도 및 고속도로망이 이곳을 통과한다.

전통적으로 기계, 장비제조, 부품 등 중공업이 발달돼 있어 다롄과 함께 동북진흥정책 중추도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선양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톄시(鐵西)공업구에 구축된 군수공장을 기반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전통 대형 중공업기지로 성장했다.

한때 노후화된 중공업체들이 시내에 밀집돼 2002년 세계 10대 오염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했다. 그러나 2003년 동북진흥정책이 시작된 이래 톄시공업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전체 도시환경을 정비하면서 현대화된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선양경제구는 중국 최초의 국가신형공업화종합개혁시범구로 정식 지정되기도 했다.

선양은 특히 한국과의 지리적, 문화적 인접성 때문에 한국인 및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인식도 매우 긍정적이다. 한국의 음식 의류 생활용품 등이 인기가 높다.

선양=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