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인척·권력형 비리 용납 안할 것”
입력 2010-07-05 18:34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어떤 형태의 친인척 문제와 권력형 비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 2년반 동안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설픈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며 “정부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벌어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4일에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주위에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없는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며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해야 하며,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에게 ‘군림하지 마라, 비리는 용서 않겠다, 오버하지 마라’는 세 가지 당부를 자주 해왔다”며 “임기 말까지 친인척?권력형 비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을 향한 다짐이자 대통령과 일하는 사람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이 강력한 언급을 한 마당이니 대강대강 조사하고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며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검찰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