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옵티머스’로 브랜드 통일… 스마트폰 역습 시동
입력 2010-07-05 18:36
LG전자가 국내외 스마트폰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명을 ‘최선·최상’이라는 뜻의 라틴어 ‘옵티머스(Optimus)’로 통일하고, 하반기 4종 이상의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소형 터치스크린 PC)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옵티머스Q’ 하나만 내놓는 데 그쳐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등에 뒤처졌던 LG전자가 전열을 갖추고 역습에 나선 것이다.
3분기에는 LG전자의 첫 글로벌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이 전 세계 12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나온다. 안드로이드 OS 제조사인 구글과 함께 OS 2.2버전 최적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제품명에 ‘위드(with) 구글’이 붙었다. LG전자 측은 “구글의 최신 서비스를 가장 잘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선 다음달 ‘옵티머스Z’에 이어 4분기 중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의 최신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고 사양 안드로이드폰이 나온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TI 프로세서 탑재폰은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애플리케이션 구동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나 PC와 공유하는 솔루션도 탑재됐다.
LG전자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옵티머스 시크(Chic)’도 이르면 3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제품 라인업 중 옵티머스Z를 제외한 3종이 안드로이드 2.2버전을 탑재한 채로 나온다. 옵티머스Q(1.6버전)와 옵티머스Z(2.1버전)는 4분기 중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OS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연내 해외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또 애플 ‘아이패드’에 맞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장에 이렇다 할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던 LG전자는 지난달 전무급 조직이던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상품기획팀을 부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등 전열을 정비하고 역전을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