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회 파문] “난 아니다”… 박영준, 배후설 전면부인
입력 2010-07-06 00:19
민주당에 의해 ‘영포회’ 배후로 지목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5일 입을 열었다. 그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뒤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박 국무차장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신설 과정에 개입했다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 “전혀 간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6월 9일에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사퇴하고 야인으로 있었다”면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창설될 (2008년 7월) 무렵에는 장기간 가족여행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아프리카를 포함해 6차례, 기간으로는 두 달 이상 해외출장을 다녔다”면서 “1년에 두 달 이상 해외에 나간 사람이 공직윤리지원관실 같은 조직을 지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국무차장은 자신이 경북 칠곡 출신이고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것을 강조하며 “영포회에 대해서는 모르며, 회원도 아니기 때문에 모임에 참석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에 대해 “알긴 알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 아는 고위 공무원은 매우 많다”고 선을 그었다. 박 국무차장은 자신이 보좌관으로 일했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전 부의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