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 85%서 석면 검출

입력 2010-07-05 18:21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10곳 중 8곳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1만9815곳 중 1만6982곳(85.7%)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결과는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전수조사를 실시해 나온 것이다. 조사 대상은 유치원 8080곳, 초등학교 6194곳, 중학교 3143곳, 고등학교 2226곳, 특수·기타학교 172곳이다. 석면은 극소량만 흡입해도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위험도 측정 결과 석면이 검출된 1만6982개 학교 중 1만6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반면 22곳은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곳은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이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