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프스키 누구?… 자유노조 출신, 바웬사 정권서 국방장관 지내
입력 2010-07-05 18:26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주도한 자유노조(Solidarity)에서 활동한 민주화 운동권 출신이다. 지금도 온건 자유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1952년 6월 폴란드 남부 오보르니키 슬라스키에서 태어난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수도 바르샤바의 노동자 거주지역에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다. 백작 가문이었지만 가정 형편은 부유하지 않아 노동자 계층의 생활을 겪어야 했다.
77년 바르샤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지하 출판활동에 주력했다. 공산정권이 81년 자유노조 탄압을 위해 계엄령을 발동하면서 투옥되기도 했다. 89년 공산체제 몰락과 함께 바웬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방차관으로 발탁됐고, 2001∼2002년 국방장관을 지냈다. 91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돼 2005∼2007년 하원 부의장, 2007년 11월 시민강령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회의장이 됐다. 지금도 바웬사, 알렉산드르 크바니예프스키 전 대통령 등과 같은 자유주의 진영과 재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내 2인자였던 그는 지난 3월 당 대선후보로 선출돼 10월로 예정됐던 대선에서 법과정의당(PiS) 소속 레흐 카친스키의 재선을 저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학창시절 스카우트 운동을 하던 중 만난 부인 안나 뎀보브스카 여사와 77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