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 연세대 의대 신의진 교수
입력 2010-07-05 18:25
서울시는 아동 성폭력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한 신의진(46·여) 연세대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교수를 제7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교수는 지난해 떠들썩했던 ‘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의 주치의를 맡아 아동 성폭행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고, 피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지원책을 촉구했다. 그는 2004년 6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성폭력 피해아동 치료전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 초대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아동 성폭력 문제를 접한 후 본격적으로 피해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000여명의 성폭력 아동을 상담 치료했다.
지난해 조두순사건 피해 어린이를 치료하면서는 “울음을 참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피해 아동과 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 사건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아동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며 “부모와 교사, 사회 모두가 성폭력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 교수 외에 이혼 위기 및 별거 중인 부부들을 상담해 건강한 가정 회복에 앞장선 정태기(71)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장과 가출 청소년의 자립을 도운 김선옥(51·여) 새날을 여는 청소년 쉼터 원장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수상엔 신용자(74·여) 한국시니어연합회장과 조종남(59·여) 조윤희산부인과의원장, 박은애(35·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팀장이 선정됐다. 신 회장은 중·고령 여성의 노년생활 준비 등 복지 활동, 조 원장은 소외계층 여성의 무료진료 활동, 박 팀장은 여성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여성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시민을 발굴해 서울시 여성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7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에서 열린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