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대폭 할인에서 무상점검 서비스까지… 車업계 휴가철 마케팅 경쟁

입력 2010-07-05 18:24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에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고 800만원의 할인폭을 내걸었고, 수입차 업체들은 다양한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무상점검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아반떼와 아반떼 하이브리드 구매고객에게 각각 123만원, 240만원을 할인해준다고 5일 밝혔다. 또한 그랜저는 100만원, i30는 70만원의 할인폭이 적용된다. 기아자동차는 대형세단 오피러스 1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 지난달보다 할인폭을 50만원 늘려 15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다. 자녀를 3명 이상(18세 미만) 둔 고객에게는 30만원 추가 할인과 함께 자녀들에 대해 교통상해보험 1년 무료가입 혜택을 준다.

GM대우는 이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구매고객에게 내비게이션을 무상 제공한다. 또 라세티 프리미어를 살 경우 모델별로 20만∼50만원 할인에 추가로 내비게이션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특히 대형세단 베리타스에는 기존 500만원 할인 조건에 취득·등록세(300만원 상당) 지원을 추가했다. 총 800만원의 할인효과를 보는 셈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5년 말 이전 등록차량 보유고객이 자사 차량을 구매할 경우 유류비 30만원을 지원하는 혜택을 이달 QM5를 제외한 전 차종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한 쌍용자동차는 체어맨H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금 구입하면 50만원, 로디우스는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3자녀 이상 고객은 50만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닛산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바이백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뉴 알티마 구입 시 차값의 50%만 할부금으로 내면 만기 후 할부 연장을 하거나 중고차로 반납하는 게 가능하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고급세단 300C 2.7 모델에 대해 할부이자 부담이 없고 차값의 2%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마이너스 2% 할부 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미쓰비시모터스는 7월 중 뉴 아웃랜더 2.4 구매고객에게 휴가비 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와 임시 서비스코너에서 여름휴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산, 계곡, 바다 등을 찾는 장거리 운행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특별점검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닛산코리아는 오는 10일까지, 미쓰비시모터스는 20일까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여름철 무상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