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사측 “무파업땐 보상” 제안

입력 2010-07-05 21:33

기아자동차가 20년 연속 파업을 앞둔 노조에 파업 철회 시 보상을 제안했다.

5일 기아차에 따르면 서영종 사장은 최근 전 직원들에게 보낸 통신문에서 “19년 연속파업 고리를 끊어내고 올해 무파업을 실현한다면 회사도 그에 걸맞은,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무파업 보상을 흔쾌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이 말한 경쟁사는 지난해 무파업 보상으로 1인당 300만원 상당의 무상주(30주)를 지급한 현대차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우선 교섭에 나온 뒤 무파업 보상 제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워지길 바라는 조합원은 없다”며 “회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교섭에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