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대성회 평신도들이 중심 역할해야” 조직위, 7월6일 중견 목회자 설명회 개최

입력 2010-07-05 21:05


“교계 원로들 잔치 안 되게 해야 한다!”

한국교회 8·15 대성회 조직위원회(대표 대회장 김삼환 목사) 실무자들이 현재 주력하는 준비 방향이다. 오는 광복절 서울시청 앞 60만명을 비롯해 전국과 해외까지 총 100만명의 크리스천을 결집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지만 자칫 대형교회 실권을 쥔 ‘어른’ 목사들이 주도하는 잔치로 비칠 경우 현재 기대하는 사회적 파장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 아래 조직위는 평신도와 젊은 목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2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 평신도 지도자 80여명을 초청해 대성회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 등 소속 장로들이 참석했다.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목회자로만 구성돼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성회에 평신도들이 나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추후에 평신도끼리의 별도 준비모임을 갖기로 즉석에서 결의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어 6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중견목회자 초청 설명회를 연다. 30∼40대로 각 지역에서 알차게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자리다.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꿈꾸는교회 박종철 목사, 월드비전교회 김영철 목사 등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합신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교단 소속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30∼40대 목회자 515명 선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각 분과 별로 815명씩 선정하는 지도위원 중에서 목회자 부문이 815명인데 그 가운데 60% 정도를 40대 이하에 할애하는 것. 조직위 실무자는 “교회 규모를 떠나서 인선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주요 교단 목회자 중 성도 1000명 안팎 규모의 교회를 이끄는 40대 담임목사는 불과 150명 정도이므로 교회 부목사, 군목 등 다음세대 양육에 헌신하고 있는 목회자를 적극 영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조직위는 장로, 여성, 사회 주요인사, 청년 등 지도위원 각 815명 선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들 역시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 맞는 행사 또는 순서의 책임을 맡길 방침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