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주의 기류 확산 예수그리스도와 충돌 우려” 美 찰스 스탠리 박사의 경고

입력 2010-07-05 21:07


찰스 스탠리(사진) 목사가 미국 사회의 사회주의화를 경고했다.

스탠리 목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이 담임하는 미국 애틀랜타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에서 사회주의와 기독교의 충돌에 대해 설교했다. 그는 미 남침례교단의 총회장을 두 번 역임한 목회자이자 ‘용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등의 저자로서 세계 기독교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스탠리 목사는 “미국 사회에 사회주의 기류가 확산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변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기류는 진실을 은폐하고 종교적 헌신과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짓밟는 것으로, 결국 사회주의와 예수 그리스도 간 충돌을 가져올 것이며, 나와 여러분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리 목사는 사회주의와 관련해 미국 사회를 위태롭게 하는 징후로 12가지를 꼽았다. 먼저 경기침체에 따른 국가의 개입 확대. 그는 “국가부채가 늘고 세금이 무거워질수록 미래 세대는 벌어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이때 정부가 생산과 분배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근로의욕은 물론이고 창의성도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교사역에도 직격탄을 날린다고 강조했다. 재정 감소와 함께 국가가 선교사역에까지 개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언로의 차단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미 정부와 법정은 학교에서의 기도회를 금지하고 있고, 광장에서 십계명과 예수, 하나님에 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기독교 정신을 뿌리 뽑으려는 행태가 아니냐”고 지탄했다. 테러리즘, 낙태, 순결하지 않은 결혼, 이스라엘을 포기한 것, 재해 재난의 증가 등도 위험 징후로 꼽았다.

그는 “사회주의는 국가에 기여하지 않는 이들을 가치 없게 본다”며 “태아와 노인, 장애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도 걱정했다.

그의 설교는 온라인 목회 사이트(intouch.org)로도 생중계됐으며, 접속자 폭주로 한 때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고 이그재미너닷컴 등은 보도했다.

스탠리 목사는 현재 ‘기류를 바꾸자’는 제목으로 140일 기도 운동을 벌이고 있다. 140일간 겸허하게 자신을 더 낮추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운동이다. 그는 설교 말미에 “미국에서 지금과 같았던 때는 없었다”며 “우리는 하나님께 사회를 되돌려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실패해서도, 낙오해서도 안 된다”고 기도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