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 믿음 주기 위해 ‘형’들이 나섰다
입력 2010-07-05 18:04
청소년들의 영적 부흥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다.
청년, 대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유스코리아가 8월 2∼4일과 5∼7일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청소년들의 축제 ‘Teen’s Festival’을 개최한다.
대표 이강민(31) 전도사는 “예배의 목적을 잃고 교회에 나와 앉아 있거나 기도, 말씀생활은 거의 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붙잡고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 ‘형’들이 과거의 경험을 살려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형’이라고 말한 데는 유스코리아 스태프들이 10대 때 이곳을 거쳐갔고, 그들이 직접 축제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유스코리아는 2001년 당시 스무 살을 갓 넘긴 이 전도사 중심의 15명 찬양팀으로 출발했다. 교회들의 요청으로 청소년 집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면서 눈높이에 맞는 청소년 축제의 필요성을 느꼈고, 2003년부터 ‘Teen’s Festival’을 열어왔다.
처음엔 여러 난관에 부닥쳤다. 경험 부족,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다. 총무 천지협(30) 전도사는 “그럴 때면 회원들이 하나 되어 기도했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매년 필요한 만큼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열정의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축제 비용을 댔고, 장학금도 선뜻 내놓았다. 강사들도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무대에 올랐다.
올해도 역시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강사로 총출동한다. 하와이 코나에 있는 열방대학 임원인 짐과 주디 목사 부부가 주강사로 나선다. 김현철(장유모든민족교회) 이삭(모퉁이돌선교회 대표) 김형민(우리들교회) 임우현(징검다리 대표) 목사 등이 함께한다. 또 힙합선교단 멘토와 히스팝, CCM 가수 크라이젠, 소울싱어즈 등이 문화 사역자로 참여한다.
앞으로 유스코리아는 하와이 열방대학과 함께 청소년들을 위한 ‘미니 DTS(제자훈련학교)’를 진행하려고 한다. 방학만 되면 영어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전도사는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내면의 영성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Teen’s Festival’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youthkorea.co.kr)로 하면 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