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불갑산 희생 유족들 국가상대 55억 손배소

입력 2010-07-05 19:02

‘불갑산 민간인 희생사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55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5일 불갑산민간인희생사건유족회에 따르면 유족회원 17명이 지난달 28일 6·25전쟁 당시 국가권력의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광주지법에 1인당 7000만원에서 최고 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회장 장재수(75)씨 등은 소장에서 “군인들은 빨치산이나 인민군들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오히려 빨치산 등에게 피해를 입은 양민들을 집단 총살해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줬다”며 “그동안 받아온 정신적 고통을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