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30명 보직해제 전문직 전환… 한국철도시설공단, 공기업 첫 직급상한제 도입

입력 2010-07-05 22:25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공기업 첫 직급상한제 도입 등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인사제도를 개혁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간부 30명의 보직을 해제, 전문직으로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보직이 해제된 간부들은 동일 직급에서 12년 이상 장기 재직(직급상한제·11명)중이거나 나이가 만58세 이상(임금피크제·19명)인 경우로, 앞으로 일반부서에 배치돼 특정 전문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철도시설공단은 매년 직급상한제를 통해 10%, 임금피크제를 통해 12%의 임금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승진인사에 물꼬가 트여 보다 활력있는 조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근무실적이 떨어지는 직원에 대해 6개월간 역량강화 교육을 받도록 권고하고, 이를 평가해 직권 면직까지 할 수 있는 ‘성과부진자 퇴출 프로그램’도 도입키로 했다.

공단 인력운영처 관계자는 “직급상한제는 공기업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로 임금피크제와 함께 지난해 노사합의를 거쳐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