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군수 수뢰 파문 얼마나 부끄러웠으면… 당진군수 첫 공식행사는 ‘자정결의’
입력 2010-07-05 22:25
이철환 충남 당진군수가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공무원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진군은 5일 당진 문예의전당에서 군청 산하 공무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월례조회를 겸한 공직자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당진군이 이처럼 첫 공식행사로 자정결의대회를 연 것은 민종기 전 군수의 뇌물수수 구속 사건으로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이다.
결의대회는 이일순 기획팀장이 공무원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뒤 이 군수에게 제출하고 이 군수가 특별강연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군수는 “공무원이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군민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민이 주인인 행복한 당진 만들기를 위해서는 공직기강을 확고히 하고 공직자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군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또 “공직사회가 변해야 당진 지역사회가 변한다”며 “청렴하고 정직한 생활태도는 공직자의 기본인 만큼 기본조차 되지 않은 공무원이 있다면 옷을 벗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당초 지난 1일 이 군수의 취임식에서 자정결의대회를 가지려 했으나 초청한 외부인사 등의 참석을 고려해 이날 월례조회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당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