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토종농산물 재배 ‘쑥쑥’… 도라지·메밀·율무 등 농가 285곳·면적 118㏊로 늘어
입력 2010-07-05 20:56
경남도가 토종 농산물 보존·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일 도에 따르면 최근 사라져가는 토종 농산물을 보존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종 농산물 재배 농업인과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토종농산물 재배확정 농가는 11개 시·군 285농가로 재배면적은 118.1㏊다. 이는 시·군 30농가 재배면적 3.1㏊와 비교할 때 대폭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 68.5㏊, 도라지 17.4㏊, 메밀 12㏊, 율무 6㏊, 조 6.5㏊, 검정깨 2.9㏊, 민들레 2.5㏊, 기장 1.6㏊, 수수 0.4㏊, 토란 0.3㏊ 등이다. 도는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토종 농산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토란 등 7개 품종을 토종농산물로 지정, 시범 재배했다. 그 결과 산지가격이 최근 2년간 평균가격 미달 시 지급하기로 돼 있는 소득보전 직불금 지급 기준이 농업현장 여건과 맞지 않아 재배농가 30농가 중 3농가에게만 직불금이 지급됐다. 또 소득보전 직불금 지급면적이 1500㎡ 이하로 제한돼 있어 토종 농산물 육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인들의 토종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재배신청이 다소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재배면적 제한을 없애고 직불금도 농업현장 여건에 맞게 ㎡당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련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엔 토란 메밀 율무 도라지 연 민들레 돌미나리 등 7개 품종을 토종농산물로 지정했지만 올해는 조 수수 기장 검정깨 등 4개 품종을 추가, 모두 11개 품종으로 확대 지정하는 보완책도 마련했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