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긍휼히 여기는 자의 복
입력 2010-07-05 17:28
찬송: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통 330)
신앙고백:사도신경
본문: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7절)
말씀:긍휼이란 가엾게 여기는 마음,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긍휼의 구약 히브리어 단어는 ‘라함(자궁)’입니다. 그러니까 긍휼이라는 단어는 ‘같은 태에서 나온 이들에 대한 감정’이라는 기본적인 의미에서 ‘긍휼’이라는 의미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는 갓난아기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 아버지가 아들에 대한 마음, 형제가 형제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 등을 나타내는 데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긍휼의 마음은 여기에서 더 나아갑니다. 긍휼은 그러한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에 대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뿐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는 그 어려움을 제거하기 위하여 실제적으로 행동하여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긍휼의 의미는 고통당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자신에게 해를 준 사람들에게까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끝이라는 감동적인 영화가 있습니다. 아마존 강 유역에 칼과 창으로 서로 쳐 죽이는 부족사회에 5명의 선교사가 들어갔다가 창에 찔려 순교하였습니다. 손에 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족민의 창에 무참히 찔려 죽임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더 감동적인 이유는 순교한 선교사들의 아내들이 자신의 남편을 찔러 죽인 부족을 향하여 선교하러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랑과 용서가 결국 그들의 마음 문을 열어 예수를 영접하게 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긍휼이 무엇인지 그들의 삶으로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긍휼에 대한 완전하고 으뜸가는 최고의 실례는 바로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일이며, 아들이 오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보셨고 법을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독생자를 아낌없이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이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몸이 찢기시는 그 고통스런 장면을 보시면서도 하나님은 침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그 풍성한 긍휼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사랑이야 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긍휼 중 최고의 표상인 것입니다.
이렇게 긍휼히 여기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긍휼을 나타내십니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행하는 그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행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영적인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팔복의, 이 말씀의 결론은 약속이면서 동시에 경고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참 긍휼의 마음으로 채워지기를 사모합시다.
기도:긍휼의 마음 부어 주사 하나님의 긍휼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나타나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