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는 의사결정 빠르고 공동체 중시

입력 2010-07-05 17:19


교회의 존재 이유가 선교하는 데 있다고 보는 ‘선교적 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교회는 파송된 선교사를 후원할 뿐 아니라 직접 선교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최근 한인디아스포라교회의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리서치를 마친 문상철(사진)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에게 선교적 교회의 4가지 특징에 대해 들었다.

문 원장은 “선교적 교회는 경직되지 않은 가변적이고 융통성 있는 조직구조를 갖고 있다”며 “당회 위주의 경직성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융통성 있는 구조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구조는 역동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안정성보다는 효과성을 강조하면서 활발한 선교를 이루려는 측면이 강하다.

공동체성 강조도 주요 특징이다. 문 원장은 “선교적 교회는 조직문화적으로 공동체성을 많이 구현하고 있다”며 “공동체성은 개인주의와 집합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때 유지된다”고 말했다.

선교적 교회의 목회 리더십은 어떨까. 문 원장은 ‘성육신적’이라고 요약했다. 성도를 끌어 모으는 리더십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침투적인 자세를 갖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문 원장은 “침투성은 선교적 교회의 중요한 표징”이라며 “교회의 성육신성은 특히 목회자의 성향이나 세계관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목회자들이 자신의 세계관에 따라 사역의 접근 방법을 정하고, 거기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선교적 교회는 또 신자들의 성숙도가 높은 교회다. 문 원장에 따르면 조사했던 교회들의 공통적 특징은 성도들끼리의 연합과 지지, 기도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