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독일보 김승욱 목사 인터뷰
입력 2010-07-05 10:48
[미션라이프] 할렐루야교회 후임목사로 내정된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가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얼마전 공동의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힌 김 목사는 미국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연말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미주기독일보가 보도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의 후임이면서 미국에서 이민목회를 해온 목회자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10세에 미국으로 이민갔다. 그는 한국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후임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사역해오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를 떠나는 것에 아쉬움과 슬픔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며 이민 교회가 목회의 전부였는데 이 사역을 접는다는 것에 안타까움, 두려움,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앞으로 사역에 대해 하나님이 강력하게 응답해주셨기 때문에 복종의 기쁨도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사역계획에 대해서는 “자라면서 세계를 품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영적 자원을 선교로 연결해 세계와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적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민자로 자라 여러 가지 문화의 장점을 체득해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주님의 복음은 모든 문화, 세대를 압도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순수한 복음을 붙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또 남가주사랑의교회에 부임했을 때와 지금의 비전 차이에 대해 “이곳에서는 세대를 잇는 사역이었다면, 한국에서는 대륙과 대륙을 잇는, 한국의 독특한 영성을 세계와 연결시키는 사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홀로 서야하는 부담감도 토로했다. 그러나 “섬기는 자세로, 한국교회를 배우고, 그 안에 있는 한국의 영성 강점을 드러내 세계선교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나를 보내주는 성숙한 교인들의 반응에 감사한다”며 “나를 신뢰하고 나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큰 그림을 같이 그리고 느껴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