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기나긴 연패행진’…양현종, 삼성에 5점 허용
입력 2010-07-04 21:58
‘아! 양현종(KIA) 너마저.’
에이스 양현종도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10승으로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양현종은 1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5점이나 내줘 기대를 저버렸다.
최후의 보루였던 양현종마저 무너진 KIA는 삼성에 3대5로 패해 연패 기록이 ‘14’로 늘어났다.
이로써 KIA는 삼미(18연패·1985년)-쌍방울(17연패·1999년)-롯데(16연패·2002년)-롯데(2003년)·태평양(이상15연패·1993년)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긴 연패를 당했다. KIA는 다음 주중에는 2위 두산과 맞붙을 예정이어서 연패 탈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반면 삼성은 2002년 10월19일부터 2003년 4월16일까지 12연승을 올린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구가하며 이날 패한 두산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롯데는 이대호의 시즌 24호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6대2로 꺾었다. 이 경기는 롯데의 8회초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고 결국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게임 경기가 선언됐다.
4연패를 당한 5위 LG와 4위 롯데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홈런 1위 이대호는 2위 최진행(한화·22개)과 격차를 2개로 늘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와 두산의 문학 경기에서는 SK가 4대2로 이기고 7연승을 질주했다. SK 마무리 이승호는 김현수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시즌 처음으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넥센을 7대1로 제압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