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MB 귀국 직후 독대…사의 표명 가능성

입력 2010-07-04 21:22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중 청와대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되 인적 개편은 다음주로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4일 “집권 후반기를 목표로 한 청와대 시스템 개편은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마지막 틀을 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관련, 홍보수석실과 메시지기획관실의 기능 조정 문제, 2대변인 체제 개편, 시민사회비서관실의 수석실로의 격상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 개편은 이번 주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겠지만, 인사개편은 현재로서는 유동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청와대 조직개편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으나, 후임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3일 청와대에서 북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사의를 표명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정부 당국자는 “독대였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정 총리가 나눈 얘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정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 때처럼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밝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총리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남도영 하윤해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