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유아에 우유 보내기 추진… 남북평화재단 인천본부, 시비 지원받아 추진

입력 2010-07-04 21:23

남북 긴장 상황에서도 북송이 가능한 우유보내기 시민운동을 통해 북한의 영유아 영양사업이 추진된다.

4일 남북평화재단 인천본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북한 평양 대성구역에 배나무농장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전개해오다 남북관계의 악화로 사업이 보류됨에 따라 정부가 허용하고 있는 북한 영유아 영양사업을 위한 우유보내기 시민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으로 인천시에 이 사업을 제안해 시민사회 차원에서 우유보내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시비를 일부 지원받아 대대적으로 우유보내기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이 단체는 인천시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뒤 1차적으로 8·15를 전후해 북한 전역의 영유아들이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단체 박종렬 공동대표는 “인천의 최대 과제인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참가가 필수적”이라며 “북한 영유아들에게 우유보내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평화재단 김영주 상임대표는 “정부가 북한의 영유아 영양사업에 대해서는 북송을 허용하고 있어 북한 남포항을 오가는 부정기선을 이용할 경우 우유북송이 가능하다”며 “8·15를 전후해 북한청소년들에게 농구공보내기운동도 전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는 우유보내기운동과 북한나무심기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북한 그림전시회도 구상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