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합법’ 첫 대규모 야간집회… 충돌은 없었다

입력 2010-07-04 18:16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무산으로 야간 옥외집회가 전면 허용된 이후 서울에서 첫 대규모 야간집회가 열렸으나 경찰과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3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광장에서 열린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을 주축으로 2만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가했으나 충돌 없이 오후 10시10분쯤 끝났다.

집회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경남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집회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상근 고문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김 고문은 “더 이상 자연을 심판의 대상으로 삼지 말자는 게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이 보내는 경고에 정부가 진실로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고문의 대회사가 끝나자 4대강 유역 시민 대표의 결의문 낭독과 국민 행동 제안, 밴드 공연 등이 이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4대강 사업은 잘못된 국정 운영의 한가운데 자리한 것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