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나 불프 여사 빼어난 외모에 문신까지…” 퍼스트레이디에 반한 獨
입력 2010-07-04 21:40
지난달 30일 독일 선거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크리스티안 불프(51) 니더작센 주지사는 전후에 나온 가장 젊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 현지 신문엔 그의 사진보다 몸에 딱 붙는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오른쪽 어깨의 큼직한 문신을 드러낸 여성의 사진이 더 많이 실렸다. 불프 대통령의 부인인 베티나(36·사진)여사였다.
독일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미국의 미셸 오바마, 영국의 서맨사 캐머런에 이어 독일에도 매력적인 퍼스트레이디 베티나 여사가 등장했다며 관심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은 “브루니, 미셸, 서맨사 등이 젊음과 역동성,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그들 나라에서 현대여성의 전형으로 불린다”면서 “베티나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큰 키에 아름다운 외모, 화려한 스타일은 언론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의 무늬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1년 전 한 시상식에선 사진기자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나는 이 모양을 좋아하고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 유명 잡지 ‘분테(Bunte)’는 “베티나가 독일의 미셸 오바마가 될 것인가”라고 물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타이어 제조사에서 일하던 베티나 여사는 2006년 출장길에 당시 니더작센 주지사이던 불프 대통령을 만났다. 불프는 젊은 미혼모로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단숨에 마음을 뺏겼다. 불프는 자신의 정치 경력과 명성에 오점을 남길지 모른다는 위험을 감수한 채 18년간 살아온 변호사 아내와 이혼했다. 불프와 베티나는 2008년 결혼했다.
독일 최대 주간지인 ‘디 차이트’는 “그녀를 선택한 것은 불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며 “그녀는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군인들이 사물함에 그 사진을 붙이는 첫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볼프도 아내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공개석상에서 “내겐 멋진 아내가 있다”고 자랑하기도 하고 “아내가 8월 하노버에서 열리는 U2의 록 콘서트 티켓을 오래 전에 구입했는데, 대통령이지만 함께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