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쇼핑하시면 할인에 사은품까지 드려요… 유통업체 ‘레인 마케팅’ 후끈
입력 2010-07-04 19:00
유통업체의 ‘레인(rain) 마케팅’이 치열하다. 장마철 비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비 오는 날 고객에게 고급우산을 공짜로 준다. 온라인 몰은 장마철 ‘방콕’ 고객의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비 오는 날 점포를 찾는 롯데 멤버스 회원에게 우산을 공짜로 준다. 공짜우산은 서울 본점 200개, 잠실점 140개다. 서울 건대스타시티점과 노원점에서는 강수량이 1.0㎜ 이상인 날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18일까지 5㎜ 이상 비가 내리면 남녀 의류와 잡화, 식품 등 350여종 상품을 30∼50% 할인하는 ‘레인보우 스페셜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신촌점은 비 오는 날 3만원, 천호점은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습제와 티슈 등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종이 쇼핑백이 비에 젖어 찢어지지 않도록 쇼핑백에 비닐을 씌워준다. 서울 강남점에서는 비 오는 날 모둠 초밥과 로제 와인 등 20여종을 10∼2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은 동관과 서관을 오가는 손님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직원들이 우산을 받쳐주는 ‘레인맨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 진주점은 다음달 31일까지 강수량이 0.5㎜ 이상인 날 매장에 ‘레인 마크’를 붙인 상품들을 특별 할인 판매한다. AK플라자 경기 분당점은 11일까지 비 내리는 날 쇼핑을 마치고 나서는 손님에게 버스정류장까지 노란 우산을 씌워준다.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는 7월 한 달간 비가 오는 날 전국 11개 롯데백화점 입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우산을 증정하기로 했다. 장마철 에스콰이아 매장을 방문하면 구두 속 땀과 악취를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몰들은 비 오는 날 집에 머무는 고객을 겨냥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픈마켓 옥션은 10일까지 ‘장마철 여름나기’ 기획전을 열고 MP3 플레이어와 게임기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실내 워터파크 이용권도 시중가보다 50%까지 싸게 판다. 11번가는 31일까지 비 오는 날 할인 쿠폰이나 사은품을 주고, 3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을 주는 ‘비 오는 날 걷고 싶은 거리 11번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닷컴은 15일까지 인기 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을 싸게 팔면서 포인트를 쌓아주는 ‘장마철 대비 방콕족 위로 프로젝트’를 연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