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F-5 전투기, 10년내 퇴역

입력 2010-07-04 18:33

F-5 전투기가 앞으로 10년 안에 모두 퇴역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2020년대 초까지 현재 운용하는 F-5E와 F-5F(제공호) 170여대를 퇴출하고 보라매 사업(KF-X)에 따라 독자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 120여대로 대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르면 2020년까지 KF-16 플러스급인 한국형 전투기가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F-5 전투기는 항공 전력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오래된 순서대로 퇴역해 2020년대 초에는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지난달 18일 동해상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F-5F는 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기종이 대부분인 F-5는 사고도 빈번한 편이다. 2000년 이후 8건의 사고가 나 11대가 추락했다.

한편 공군은 추락사고 발생으로 중단했던 F-5 전투기들의 비행을 6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