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미행 ‘하늘길’ 넓어진다… 브라질과 자유화 합의·에티오피아와도 가서명
입력 2010-07-04 18:06
아프리카와 남미로 향하는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자메이카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 주관 세계 항공운송협상회의에서 브라질과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1년 브라질과 항공협정을 체결한 지 20년 만에 운항 횟수 및 항공사 수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또한 에티오피아와 최초로 항공협정에 가서명해 아프리카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항공망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나미비아, 세네갈, 바베이도스 등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들과 항공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도 추진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협정 체결 등으로 남미및 아프리카 지역과 인적·물적 교류를 한층 더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개월 연속 월간 최대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 국제선 탑승자 수가 122만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이 81만명을 넘어 지난해 12월 이래 7개월 연속 같은 달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기 회복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올 여름 휴가철 예상수요까지 감안하면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