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화두는 ‘비리척결’… 전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강경책 잇달아
입력 2010-07-04 19:15
완도 여수 강진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비리척결’을 최대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완도군은 공무원이 부정과 비리에 관여하거나 연루되면 처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무원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군이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말 그대로 단 한 건의 비리를 저질러도 공직 생활을 그만두게 한다는 제도다.
완도군은 이에 따라 올해를 ‘부패척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지난 2일 김종식 군수의 ‘민선 5기 반부패·청렴실천 의지 선언’을 시작으로 전 직원 청렴 실천 결의문 낭독 등 반부패·청렴 실천 선포식을 가졌다.
김종식 군수는 “반부패·청렴 실천 시스템을 구축해 신고 금액의 20배, 최대 1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공무원 부조리 신고 보상금 지급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수시는 지난 2일 소속 공무원들이 직무를 이용한 이권개입과 알선, 청탁을 하지 않을 것 등 청렴유지와 실천을 다짐하는 4개 항의 행동강령을 준수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전임 시장과 측근들의 비리와 부정부패로 여수시가 총체적인 비리로 얼룩졌다는 오명을 쓰고 시민들의 사기와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는 김충석 신임 시장의 진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불과 680일 앞둔 시점에서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전 시민과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서 준비해도 부족한 판에 비리사건이 터진데 따른 지역사회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강진군은 인사 청탁 등이 없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른 시일에 청렴도를 개선할 획기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