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아르헨 언론 “온 국민이 땀과 눈물에 젖었다”
입력 2010-07-04 18:03
남아공월드컵 4강이 가려진 가운데 대회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팀을 준결승까지 올린 스타들은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반면, 탈락한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팀 패배로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0대4로 대패하자 아르헨티나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이를 ‘재앙’으로 표현했다. 스포츠 신문 올레는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이 땀과 눈물에 젖었다”고 전했으며, 일간지 ‘라 나시온’은 “독일이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파산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일간지 ‘클라린’은 아르헨티나의 완패 소식을 비교적 담담하게 전하면서 “독일이 팀 전술과 선수 기량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C5N 등 TV 방송들은 실망한 축구팬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우승을 향한 꿈이 멈췄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남아공월드컵 인터넷 홈페이지에 발표되는 선수들의 경기별 평점인 캐스트롤 인덱스를 기준으로 유럽 주요 6개국 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점을 비교한 결과 스페인 리그 선수들이 평균 7.09점을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6.98점을 앞섰다는 것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리그 다음으로는 프랑스 리그1이 6.80점, 독일 분데스리가가 6.67점으로 3,4위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6.64점으로 5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6.55점으로 6위다. 소속팀 별 득점자 분포를 보면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 10골을 합작해 최다를 기록했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8골, 인터 밀란(이탈리아) 선수들이 7골씩 넣었다.
가나와의 8강전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2010년판 신의 손’으로 떠오른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1경기 출전 정지만 당하면서 팀이 결승에 오르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가 지난 3일 치러진 가나와 8강전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의 명확한 골을 막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이는 FIFA 상벌규정 48조 1항 (b)에 해당돼 1경기 출전정지만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IFA 상벌규정에는 고의로 손을 사용해 골을 막으면 최소 1경기 이상 출전정지를 줄 수 있게 돼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