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비 올 땐 가장자리 차로 이용…침수車 배터리 전극 분리를

입력 2010-07-04 21:43

“침수지를 통과하다 엔진이 꺼졌을 때 무리하게 시동을 걸지 말 것. 또 비 올 때는 가급적 1차로를 피하라.”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4일 여름철 차량 운행과 침수 시 대처 요령을 소개했다.

차량 바닥 위로 물이 고인 경우에는 배터리 단자를 제거한 후 견인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정비업체로 옮겨야 한다. 이때 스스로 이동하려고 시동을 걸면 고가의 전기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침수지역을 통과할 때는 승용차는 바퀴의 3분의 1 이하, 트럭은 타이어의 절반 이하만 잠길 때 주의해서 통과한다. 이때 저속으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속도를 높일 경우 물을 밀어내는 차량 앞부분의 수위가 높아져 차량 내부로 물이 유입될 수 있다.

침수지를 통과한 후에는 저속주행을 하며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아 브레이크 장치를 건조시킬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장치는 방수가 되지 않아 물이 유입되면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지를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신속히 배터리 전극을 분리하고 안전지대로 견인해 컴퓨터와 전기부품을 보호해야 한다.

비가 올 때는 맞은편 차량에 의한 물벼락 또는 전조등 불빛으로 시야가 방해될 수 있으므로 1차로보다는 가장자리 차선이 더 안전하다. 타이어와 브러시도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