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의 복 Ⅱ

입력 2010-07-04 17:30


찬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6절)

말씀 : 본문의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헬라어로 주리다는 ‘페이나오’, 목마르다는 것은 ‘디프사오’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한 끼 밥 못 먹어서 배고프고, 급하게 밥 먹고 나니 물이 먹고 싶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5층짜리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어서 건국 이래 최대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그 건물의 잔해에 깔린 사람들 중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십 여 일 동안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그들은 오직 생존을 위해서 박스 상자를 뜯어 먹고 자기 오줌까지 받아 먹었다고 합니다. 페이나오와 디프사오의 주리고 목마름을 이보다 더 잘 보여 주는 예화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주림과 목마름이 있는 자들은 배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배부르다는 말은 ‘만족하게 채움을 받을 것이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과 같이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서 평안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에 주리고 목마르면 이렇게 만족하고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는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그것을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의’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의는 아주 광범위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칭의 뿐만 아니라, 성화되는 과정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의란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든 시도들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팔복에 나온 예수님의 성품들을 더 닮아가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는 모든 마음을 포함하는 것 말입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하신 것과 같이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예수님 안에 거하길 늘 힘쓰면 그 예수님께서 최고의 만족과 행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으로는 항상 목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히딩크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이것이 세상이 줄 수 있는 만족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나의 목자로 모시고 늘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면, 다윗의 ‘나는 더이상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라는 고백처럼 우리 모두 이러한 복의 주인공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오늘 더욱 예수님을 사랑하고 오늘 더욱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으로 우리의 평생에 마르지 않는 은혜를 다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