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꽃중년 피부관리 비결
입력 2010-07-04 17:36
이른바 ‘꽃 중년’이란 뛰어난 외모의 중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젊은이 못지않게 외모 관리에 신경을 쓰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생긴 유행어다. 외모만 잘생겼다고 해서 꽃 중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외모는 물론 피부도 미소년처럼 고운 사람들이 꽃 중년으로 불린다.
실제 우리 주위에는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고, 피부 관리에도 힘쓰는 중·장년층이 많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수분과 탄력도 떨어져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곱고 깨끗한 피부를 가지려면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피부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 10컵, 즉 2ℓ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생기고, 이 때문에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도 잃게 된다. 특히 중년층은 노화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두꺼워진 각질층으로 푸석해 보이기 쉬우므로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활성산소는 콜라겐 섬유를 손상시켜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콜라겐은 피부, 관절, 치아 등 우리 몸의 70% 정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18세 이후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40대 이후부터 자체 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중년 이후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이 때문이다.
또 노화가 시작되면 비타민C 등의 항산화 성분이 덩달아 부족해지기 때문에 음식 또는 영양제 복용을 통해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토마토,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버섯 등이 있다.
얼굴을 씻을 때에도 비누거품을 충분히 낸 후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주는 게 좋다. 비누 거품이 남으면 잔류 화학 성분에 의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수건으로 얼굴을 세게 문지르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아울러 일주일에 1∼2회는 시판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하고, 적절한 화장품을 발라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그러나 피부 노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생활요법만으로는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보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는 미용클리닉이 제공하는 피부 관리 전문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들 서비스는 피부의 진피와 피하지방 사이에 약물을 주사하는 ‘더마 퀸(Derma Queen)’ 요법 등 보습효과와 함께 피부의 탄력을 일시에 높여주는 치료법으로 구성돼 있다.
박용삼 연세SK병원 성형뷰티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