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비타민·미네랄을 한 알에 담았다

입력 2010-07-04 17:37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허갑범 박사(허내과의원 원장)가 중년기 이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갖가지 필수비타민과 미네랄을 한 알에 담은 대사증후군 예방 영양제 ‘메타볼’(사진)을 선보여 화제다.

허 박사는 4일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생활습관 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하루에 적게는 2∼3알에서 많게는 5∼7알의 의약품과 영양제를 같이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의 약값 부담을 덜고, 뜻밖의 상호 약물 작용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메타볼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박사가 최근 상담한, 당뇨병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와 고혈압 진단을 받은 50대 비만자 K씨는 수년째 매일 아침 식후 약을 한 움큼씩 먹었다. 혈압 약과 내당능장애 약에다 심·뇌혈관 질환에 좋다는 아스피린과 종합비타민, 오메가-3, 코엔자임Q10 등의 영양제도 한꺼번에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한 달에 약값으로만 15만∼20만원을 썼다.

K씨만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생활습관 병 개선 약 외에도 각종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매일 여러 개 곁들여 먹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허 박사는 전했다. 이들의 연령 대는 대부분 50대 이후 장·노년이다.

그러나 기능성 건강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의약품과 같이 복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일부 영양소를 1일 허용기준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허 박사의 지적. 따라서 영양제를 고혈압 약이나 심장 약, 당뇨병 약 등과 함께 복용하려 할 때는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한 후 적절한 것을 선택해 복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메타볼은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만들어진 영양제(건강식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지병 치료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복합 처방해 혈관건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허 박사는 설명했다.

㈜다림바이오텍(대표 정종섭)이 10일부터 시판할 예정. 값은 한달 분에 3만5000원 선.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