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남아공 ‘월드컵 법정’에 출두 소동
입력 2010-07-04 19:31
미국 호텔 재벌인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29)이 이번엔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슨 사고를 친 것인가.
갖은 기행으로 뉴스거리를 제공해오던 ‘할리우드의 악동’ 힐튼이 지난 3일 새벽 포트엘리자베스에 개설된 월드컵 법정에 출두하자 외신은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힐튼은 전날 낮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 경기를 보던 중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하지만 약식재판에서 힐튼의 친구 제니퍼 로베로(31)가 마리화나 소지 사실을 자백하면서 힐튼에 대한 소송은 취하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그녀가 경기장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힐튼의 마리화나 소지설은 소송 취하로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 됐다.
로베로는 플레이보이 표지모델(플레이메이트)에 선정되기도 했었으며, 지금은 아이 엄마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베로는 1000랜드(15만9000원)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힐튼은 금발을 두 가닥으로 멋지게 묶은 스포티한 차림이었으며, 법원 공무원들에게 환하게 미소 짓는 여유를 보였다. 재판을 기다리는 중 대기실엔 피자 7판과 음료수 등이 배달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